전사·데이터 입력·고객지원 종사자와 원격 커리어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자동화 위험 진단부터 90일 스킬 전환까지의 생존 로드맵
# 사라진 사다리: 왜 가장 먼저 무너졌는가 2023년 초, 한 글로벌 아웃소싱 플랫폼의 데이터 입력 카테고리 게시물 수가 6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조용히 돌았다. 화려한 뉴스가 아니었다. 해고 통보도, 사무실 폐쇄도 아니었다. 그저 일감이 사라졌다. 당신도 아마 이런 뉴스를 몇 번쯤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제목의 기사들 말이다. 그런데 막상 그 기사들을 읽고 나면, 정작 중요한 질문은 남지 않는다. 왜 어떤 원격 직무는 먼저 무너지고, 어떤 직무는 아직 버티고 있는가? 이 장은 그 순서와 이유를 다룬다. ## 무너진 직무들의 공통 구조, 세 가지 먼저 사라진 원격 일자리들은 우연히 사라진 게 아니다. 이들에겐 반복되는 구조가 있었다. **첫째, 입력과 출력이 명확하게 정의된 일이었다.** 전사, 데이터 입력, 1차 고객지원은 모두 "무엇이 들어오면 무엇이 나가야 하는지"가 애매하지 않다. 판단의 여지가 적다는 뜻이다. AI가 가장 잘하는 영역이 바로 이것이다. **둘째, 결과물이 텍스트나 정형 데이터로 남았다.** 음성은 텍스트로, 문의는 답변 템플릿으로, 손글씨 영수증은 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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