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된 직장인과 자취생을 위한,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단 2일의 의식으로 에너지와 방향을 완전히 재정렬하는 시스템
금요일 오후 6시 47분. 노트북을 덮었지만 손은 아직 마우스 위에 떠 있다. 슬랙 알림은 꺼지지 않았고, 답장하지 않은 메일 세 통이 머릿속에서 계속 깜빡인다. 퇴근은 했는데 퇴근하지 못한 상태. 이상하게도 주말이 시작되는 바로 이 순간이 한 주에서 가장 피곤하다. 쉬어야 할 시간인데, 머릿속에서는 아직 월요일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도 알 것이다. 일요일 밤이 되면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해지는 그 느낌. 사실 그건 일요일에 생기는 게 아니다. 금요일에 닫지 못한 것들이 이틀 동안 조용히 쌓이다가 일요일 밤에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첫 단계는 주말을 잘 보내는 법이 아니라, **한 주를 제대로 닫는 법**에서 시작한다. 딱 30분이면 된다. ## 뇌는 끝나지 않은 일을 계속 실행한다 인지심리학에서 흔히 말하는 '자이가르닉 효과'가 있다. 끝난 일보다 끝나지 않은 일을 뇌가 더 오래 붙잡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뇌가 그 일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실행 중'으로 분류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노트북을 덮어도, 술을 마셔도, 잠들기 직전까지 "그 메일 답장해야 하는데"가 배경에서 계속 돌아간다. 업계에서 흔히 인용되는 수치로는, 사람들이 하루에 떠올리는 미완료 업무가 수십 건에 이른다고 한다. 전부 처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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