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은 40·50대 직장인을 위한, 기존 경력을 원격 자산으로 바꾸는 90일 전환 로드맵
“경력이 아깝다는 말, 그거 그냥 감정이에요. 실무에서는 아무 의미 없어요.” 몇 해 전 한 지인이 원격 근무 자리를 알아보다가 들었다는 말이다. 그는 대기업에서 15년 넘게 일한 관리자였다. 팀을 여럿 이끌었고, 예산을 다뤘고, 갈등을 중재했고, 신입을 키웠다. 그런데 원격 직무 몇 곳에 지원한 뒤 돌아온 답은 비슷했다. “경력은 훌륭한데, 우리가 뽑는 포지션은 주니어 레벨이라서요.” 그는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쪽을 택했다. 연봉을 절반으로 낮추고, 이전 부하 직원이던 사람 밑으로 들어갔다. 1년 뒤 그는 다시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신도 비슷한 계산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차피 나이도 있고, 원격은 처음이니 낮은 자리부터 들어가서 다시 올라가야지.” 여기서 잠깐 멈추자. 이 계산은 대개 틀린다. 그리고 틀리는 방식이 꽤 구조적이다. ## 왜 ‘주니어 재출발’은 실패하는가 첫째, 시장은 당신을 주니어로 사지 않는다. 채용 담당자는 이력서에서 20년의 경력을 본다. 그들은 그 경력에 대한 가격을 매기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 경력을 무시하지도 못한다. 결과적으로 ‘어중간한 자리’가 사라진다. 당신이 지원하는 주니어 포지션은 당신보다 10살 어린 지원자에게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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